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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각국의 우주청(ESA, NASA, JAXA)의 우주쓰레기 제거 프로젝트 비교

1. 우주쓰레기 문제와 각국 우주청의 대응 노력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이후, 지구 저궤도(Low Earth Orbit, LEO)와 정지궤도(Geostationary Orbit, GEO)에는 수많은 인공위성과 로켓 잔해들이 축적되었다. 이러한 우주쓰레기(Space Debris)는 인공위성과 우주 비행체에 심각한 충돌 위험을 초래하며,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우주 기관들은 우주쓰레기 제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선진적인 기술을 활용해 우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NASA는 주로 충돌 방지 기술과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ESA는 적극적인 수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쓰레기 제거 미션을 추진 중이다. 한편, JAXA는 자국의 기술력을 활용한 독창적인 제거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의 우주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향후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의 우주청(ESA, NASA, JAXA)의 우주쓰레기 제거 프로젝트 비교


2. NASA의 우주쓰레기 제거 프로젝트: 감시와 충돌 방지 시스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 상황 인식(Space Situational Awareness, SSA)’ 및 충돌 방지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NASA의 ‘Orbital Debris Program Office(ODPO)’는 1979년부터 지속적으로 우주쓰레기 문제를 연구하며, 데이터 분석 및 감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현재 NASA는 지상 레이더 및 광학 망원경을 활용해 10cm 이상의 우주 쓰레기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충돌 위험이 높은 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도를 조정하는 ‘회피 기동(Maneuvering)’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NASA는 2020년 ‘REMOVEDEBRIS’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쓰레기 포획 기술을 실험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물(Net Capture)과 작살(Harpoon) 기술을 활용해 잔해물을 포획하는 방식으로, 향후 실용화될 경우 우주 공간에서 안전하게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NASA는 ‘e.Deorbit’ 프로그램을 통해 소형 위성을 활용한 쓰레기 제거 실험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3. ESA의 우주청 주도 하에 진행되는 능동적 제거 기술

유럽우주국(ESA)은 ‘Active Debris Removal(ADR)’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우주쓰레기 제거를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SA는 2019년 ‘ClearSpace-1’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2026년까지 본격적인 우주쓰레기 제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ClearSpace-1은 로봇팔(Robotic Arm) 기술을 활용해 대형 잔해물을 직접 수거한 후, 대기권으로 재진입시켜 안전하게 소각하는 방식이다.

ESA는 또한 ‘ESA Space Debris Office’를 운영하며, 우주쓰레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충돌 위험을 평가하는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ESA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약 36,000개 이상의 10cm 이상 크기의 잔해물이 존재하며, 1cm 이상의 작은 파편은 약 100만 개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SA는 ‘DEOS(DEROX)’와 같은 로봇 기반 제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각국과 협력해 보다 효과적인 제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4. JAXA의 첨단 기술 활용: 마그네틱 테더와 나노위성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JAXA는 특히 ‘전기적 마그네틱 테더(Electrodynamic Tether, EDT)’ 기술을 활용해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자성을 띠는 긴 전선(테더)을 이용해 우주쓰레기에 전류를 흘려보낸 뒤, 지구 자기장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저궤도 쓰레기를 감속시키는 방식이다. 감속된 쓰레기는 점차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각되므로, 자연스럽게 우주 환경이 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JAXA는 초소형 위성인 ‘REMORA’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쓰레기 감시 및 제거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REMORA는 소형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 궤도를 변경하면서 쓰레기를 추적하고, 필요할 경우 쓰레기와 결합해 대기권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의 우주쓰레기 제거 방식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고, 다수의 잔해물을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JAXA는 앞으로 민간 우주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국제적인 우주 환경 보호 노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및 전망

우주쓰레기 문제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NASA, ESA, JAXA는 각기 다른 기술과 접근법을 활용해 우주쓰레기 제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은 향후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감시 및 충돌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ESA는 로봇팔을 활용한 적극적인 제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JAXA는 전자기적 방법과 나노위성을 활용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각국 우주청 간의 협력이 강화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우주쓰레기 제거 시스템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간 우주 기업들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주 환경 보호를 위한 상업적 솔루션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규제와 협력 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각국 우주청과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